미국 앰코테크놀로지의 국내 현지법인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가 1조원대 매출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3일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대표 김주호)는 지난 해부터 회계기준을 변경, 국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광주공장 등 국내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앰코코리아는 그동안 국내 매출을 제외한 해외 매출은 임가공비용만 매출액으로 산정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부터 원부자재 소유권이 앰코코리아로 이전되면서 해외 매출 역시 임가공 매출이 아닌 원부자재 포함 매출로 변경되면서 매출액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회사의 지난 2010년 매출은 전년 6822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1조328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고객 증가도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광주 공장(K4)에 추가로 세운 라인이 가동하면서 생산량도 올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앰코코리아는 서울과 인천·광주 3곳에 생산 라인을 갖고 있다. 새로 증축한 공장은 약 2만㎡ 연면적에 TMV(Through Mold Via) 등의 첨단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연말에는 이 라인에서 광주 공장 물량의 40%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공장은 앰코코리아의 생산량의 70%를 차지, 올해 이곳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단일패키지 공장으로 1조원을 넘긴 패키지 공장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앰코코리아 관계자는 “회계기준이 바뀌고 신규고객이 늘어 한국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이라며 “앰코코리아는 앰코에서도 핵심 기능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앰코테크놀로지는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이다. 1968년 아남산업이 모태지만 지금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고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현재 한국, 필리핀, 대만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앰코코리아는 연구개발·구매·생산기획 등 주요 기능을 주도적으로 수행한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