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선전하는 반면 코스피가 하락하는 장세가 지난주에도 반복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결론을 맺지 못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소폭 하락하는 한주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0.9% 가량 하락한 2133.21에 마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로 미국 부채한도 협상은 타결 기대감이 높았지만 갈등이 이어지면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함께 그리스와 키프로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는 다시 위축됐다. 다만 2150선을 기점으로 지지력은 꾸준히 보여주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주로 순매도를 이끈 가운데 연기금과 증권, 기관이 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주간 기준으로 1%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6주 연속 상승세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간극 줄이기가 이어지고 있고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 당분간 코스닥시장 강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주 증시에도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과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최대 관심사다.
증시가 여전히 미국 부채한도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긍정적인 국내외 경제지표에 눈을 돌릴 때라고 지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거나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주 예정된 미국 자동차 판매와 고용증가는 성장에 대한 확신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