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새내기주 청약 경쟁률 수백대일도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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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수백대 1에 달하는 높은 청약경쟁률이 이어지면서, 올초 청약 미달사태까지 빚었던 것과 비교하면 완연한 회복세다. 이에 따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일반주 공모 청약을 앞둔 티브이로직, 로보스타 등 예비 심사승인 업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7일 마감된 코스닥 상장 예정기업 아이씨디 공모주 청약에는 청약증거금 2조7031억원이 몰렸다. 상장 주관사인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공모주청약에 31만주가 배정돼 모두 1억5900만9320주가 청약했다. 경쟁률이 512.93대 1에 달한 것, 아이씨디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전공정 장비 업체로 디스플레이 제조시 패널기판에 미세회로와 패턴을 만드는 식각장비 생산업체다.

 아이씨디의 공모가는 3만4000원이었다. 동종업체인 엘티에스가 지난 5월 26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경쟁률 6.7대1에 그친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엘티에스 공모가 역시 3만4000원으로 아이씨디와 동일했다. 최근 뜨거운 공모주 청약 경쟁은 아이씨디에 머무르지 않는다.

 교통정보시스템 업체인 경봉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965.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도 915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유미 팩’으로 유명세를 탄 제닉 역시 지난달 25일과 26일 이틀간 공모주 최종 청약경쟁률 330.49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6475억원이 몰렸다. 지난달 14일 일반공모주 청약을 마친 상아프론테크도 670.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삼원강재 공모주 청약 경쟁률도 707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새내기 상장에 높은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최근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가 큰 폭 오른 데다 중소형주에 훈풍이 불고 있는 분위기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

 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공모가 6만5000원 대비 100% 상승했고 하이마트 역시 상승세를 펼치면서 공모가(5만 9000원) 대비 10% 이상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상장한 삼원강재는 공모가 대비 2배이상 가격이 올랐다. 코스닥 새내기주로는 지난달 29일 상장한 경봉을 비롯해 대양전기공업, 옵티시스 등이 대부분 공모가 대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코스닥 지수가 대형주와 가격차(갭)를 좁히면서 6주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소형주 중심 새내기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과 관련 “그간 대형주 중심 장세가 이어진 것에 대한 반발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갭 메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중소형주 중심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표>7월 공모 기업 최종 공모 경쟁률 현황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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