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살균` 기능, 가전업계 대세 되나

 웅진코웨이가 제품 내부를 스스로 살균하는 ‘자가 살균’ 기능을 비데·정수기 전 제품군에 탑재한다. 특히 정수기는 가정용뿐만 아니라 업소용 제품에도 자가 살균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어서 ‘얼음 정수기’에 이어 ‘자가 살균 정수기’로 시장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최근 선보인 ‘도기살균 비데’에 이어 ‘스스로 살균 정수기’가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자가 살균 기능을 출시하는 정수기·비데 전 제품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제품들의 살균 기능 강화는 물론이고 ‘자가 살균’이라는 독특한 기능으로 차별화해 새로운 트렌드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위생 민감한 정수기·비데는 ‘자가 살균’ 필수=생활가전은 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지만 자칫 관리가 소홀하면 세균 번식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생활가전 기업들은 별도 관리 서비스 전문 인력을 두고 제품 위생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하지만 비데와 정수기는 물론이고 공기청정기·제습기·음식물처리기 등 생활가전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어 일괄 관리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는 제품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해 최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위생관리가 필수인 주요 생활가전에 자가 살균 기능을 필수로 탑재한다는 전략이다.

 웅진코웨이는 자가 살균 기능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10년 갤럽리서치 조사 결과, 정수기 물탱크와 유로 위생에 대해 가정과 업소 모두 관심이 높았으며, 비데 역시 내구성(37.5%)에 이어 살균기능(33.3%)이 중요하다고 나타난 바 있다. 이 같은 소비자 요구는 실제 제품 판매량과 연결되고 있다. 도기 내부와 노즐 세균을 99.9% 이상 스스로 제거하는 자가 살균 기능을 탑재한 도기살균 비데(룰루 비데 BA14-A)는 따뜻한 변좌 때문에 겨울철 판매량이 늘던 기존 소비패턴을 바꿨다.

 지난 2분기 도기살균 비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8만6500대로 6월 판매대수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비데 판매 비수기인 여름철을 성수기로 바꿔놨다. 이제는 전체 비데 판매량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강성호 마케팅본부장(상무)은 “정수기와 비데뿐만 아니라 올 여름 가전업계 핵심 키워드가 ‘살균’일 만큼 위생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스스로 살균 기능을 갖춘 제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환경가전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살균기능 제품들도 봇물=과일·채소·주방용품·침구·옷·아기용품 등을 살균해주는 다양한 살균 가전제품들도 다수 선보이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과 교원L&C는 물을 친환경 살균수로 바꿔 과일·채소나 그릇·유아용품 등을 살균하는 살균수기를 선보이고 있다. 스팀청소기·공기제균기·공기청정기 등 기존 생활가전들도 세균을 99.9% 이상 살균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이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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