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도전 학교기업]교직원과 학생의 땀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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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기업협회가 지난 6월 개최한 학교기업 직무교육 행사에서 각 학교기업 관계자들이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전자신문 관계자가 지난 6월 학교기업협회를 방문해 ‘꿈을 향한 도전 학교기업’이란 기획기사를 전자신문 정보&교육면에 게재하겠다고 말했을 때 어쩌면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 한국의 희망은 교육! 학교기업이 함께합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걸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종선 한국학교기업협회 본부장은 전자신문의 ‘꿈을 향한 도전 학교기업’ 시리즈 기사가 시작되던 때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학교기업들은 2004년부터 산업교육 진흥과 산학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대학교와 전문대학, 고등학교에 설립됐다. 학생 현장실습교육과 교원 연구 활동에 활용하고, 여기서 연구 개발된 기술을 학교기업이 상품으로 만들어 사업화를 촉진해 왔다. 당초 불과 18개 대학, 17개 전문대학, 5개 실업고등학교 등 40곳에 설립됐던 학교기업은 올해 1월 약 220개로 늘었다. 일반 기업체 못지않은 시설과 규모도 갖췄다.

 그동안 학교기업은 현장실습교육을 통한 실무적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고용 창출을 통해 실업을 해소했다. 개발된 교육 자료를 이용해 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제조, 유통 등에 관한 신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또 학교기업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참여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생활비 등으로 지급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현장교육 참여를 이끌고 학교기업 활성화에 힘썼다.

 ◇정부 지원과 성과=그동안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120개 대학과 142개 전문대학, 108개 고등학교에 950억원의 지원금을 집행했다. 그 결과 학교기업은 직원 2362명을 채용했고, 학생 8만5553명에게 현장실습교육을 했으며, 매출 1128억원을 올렸다.

 학교기업 운영수익으로 학교에서도 구입하기 쉽지 않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의 고가 장비 수십 대를 연차별로 구입해 학생들 현장실습과 관련 사업에 사용했다. 그 덕분에 각종 검사와 제조는 물론이고 대기업에서까지 직원 위탁교육을 의뢰할 정도다. 직·간접 고용 및 창업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실업난도 줄이고 실업자들에게 무료로 직업교육도 제공하는 등 사회적 기업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학교기업협회, 공동홍보 적극 추진=그러나 아직도 정부 부처와 지자체 관계자, 일반 기업, 시민 가운데 학교기업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홍보비용도 만만치 않다.

 학교기업 자체 홍보 예산이 부족한데다 당면한 교육과 매출에 신경을 쓰다 보니 홍보가 뒷전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 학교기업협회에서 발의해 학교기업들이 상호공동홍보를 통한 협력 마케팅과 수익 증대를 위한 협약 체결을 추진했다. 그동안 학교기업들이 개별적으로 홍보비를 쓰며 홍보했지만 예산과 인원 부족으로 기대한 효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교기업협회는 그동안 수차례 공동홍보 이점을 알려 왔고 그 결과 학교기업 9곳이 각사 브로tu나 리플렛, 홍보 박스를 제작할 때 나머지 8개 학교기업 로고를 함께 인쇄해 홍보하기로 협약했다.

 앞으로 협회는 제조업종 협약 참여를 늘리고 서비스 업종에서도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각사 홈페이지에도 협약을 맺은 학교기업 로고를 실어 네트워크 홍보를 강화할 생각이다.

 한국학교기업협회(회장 정재현)는 200여개 학교기업이 상호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2006년 12월 창립했다. 협회는 일선 학교들이 학교기업을 하면서 겪는 각종 인허가 절차와 세무·회계·인사관리, 각종 법률적 문제를 해소하도록 지원해 왔다.

 요즘도 학교기업 설치에 대해 학교에서 문의가 잇따르지만 유종선 본부장은 우려를 표했다. “국공립대를 제외하고 대부분 학교기업은 학생들 등록금이 재원으로 일부 출연된다. 소중한 재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거쳐야 한다. 학교 이미지에 걸맞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학교기업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 본부장은 또 “이제 학교들의 ‘꿈을 향한 도전’이 시작됐다”면서 “시작은 늦었지만 현장에서는 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의 열정과 땀이 학교와 사회, 이 나라를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꿈을 향한 도전 학교기업 시리즈(총 15회)를 마치고 8월 8일자부터는 ‘IT교육지원 캠페인 7년의 발자취’(가제) 시리즈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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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기업협회가 지난 6월 개최한 제1차 학교기업 직무교육 행사에서 각 학교기업 관계자들이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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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기업협회가 지난 6월 개최한 제1차 학교기업 직무교육 행사에서 각 학교기업 관계자들이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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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기업협회가 지난 6월 개최한 제1차 학교기업 직무교육 행사에서 각 학교기업 관계자들이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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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기업협회가 지난 6월 개최한 제1차 학교기업 직무교육 행사에서 각 학교기업 관계자들이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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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기업협회가 지난 6월 개최한 제1차 학교기업 직무교육 행사에서 각 학교기업 관계자들이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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