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앤펀] 윙스푼 추천 테마맛집 - 메밀국수

Photo Image

 찌는 듯한 더위에 입맛을 잃기 쉬운 때, 새콤달콤 시원한 메밀국수 한 그릇으로 입맛을 돋우어 보는 것은 어떨까?

 ‘모’밀국수와 ‘메’밀국수. 어느 것이 옳은 표현이냐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고, 여전히 많은 음식점의 메뉴판에는 ‘모’밀국수라고 적혀 있어 헷갈리기 쉽지만,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떠올리면 올바른 표현인 ‘메밀’을 기억해낼 수 있다.

 메밀국수하면 찬 국물에 메밀면을 찍어먹는 일본식 ‘소바’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메밀국수는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총칭하는 말로 한국식 메밀국수와 일본식 메밀국수가 있다.

 한국식 메밀국수는 메밀면을 끓여 뜨거운 장국에 말아먹는 온메밀국수나 비빔면, 냉면, 막국수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일본식 메밀국수는 메밀면이라는 뜻의 일본어 ‘소바’로 일컬어지며, 간장과 가쓰오부시, 다시마 등으로 만든 찬 국물(쓰유)에 무와 고추냉이를 갈아 넣은 소스를 넣고 메밀면을 식혀 먹는 형태이다. 소바는 면과 소스가 따로 나와 쓰유에 찍어먹는 ‘판메밀’과 쓰유에 담겨 나오는 ‘냉메밀’이 있다.

 스바루(서울시 서초구 방배본동, 02-596-4882)는 일본 정통 소바 전문점으로 가게 내에 제면기가 있어 직접 면을 뽑는 것을 볼 수 있다. 기본적인 자루소바 외에도 쓰유에 마를 넣은 마메밀, 오리고기를 쓰유와 함께 끓인 오리메밀 등이 있다. 진한 쓰유에 살짝 적셔 먹으면 더욱 맛있다.

 하루(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02-514-5557)는 소박한 분식집으로 우동, 돈까스, 모밀, 유부초밥 등 가벼운 일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살얼음이 동동 뜬 쓰유에 말아먹는 냉메밀은 겨울에도 가끔 생각날 만큼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항상 줄서는 것은 기본이다. 두 명이 가면 냉모밀과 카레돈까스를 주문하는 게 베스트 초이스.

 소바야 청담(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02-749-7745)은 홍두깨로 직접 밀어 만든 수타면으로 유명하며, 면을 주문하면 직접 빚은 만두를 인당 한 개씩 준다. 대표메뉴 소바정식에는 소바와 함께 튀김과 밥 종류가 나오는데 주먹밥, 김초밥, 유부초밥 중 선택할 수 있다.

 오목골(인천시 남구 도화3동, 032-868-1717)은 한국식 메밀면을 선보이며, 튀김 부스러기를 얹어 고소한 맛을 더한 메밀우동이 대표메뉴이다. 메밀우동은 메밀면 위에 달걀지단, 쑥갓, 김, 튀김 부스러기 등을 고명으로 얹어 사골 국물에 말아 나와 국물 맛이 일품이다. 계란말이김밥도 유명하다.

 본정(울산시 남구 달동, 052-268-1164)은 1960년대에 개점하여 3대째 이어오는 일식당이다. 가쓰오부시로 우려낸 육수에 면, 유부, 파, 김을 넣어 먹는 우동과 멸치와 다시마로 끓인 육수로 맛을 낸 시원한 냉모밀이 대표적인 메뉴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