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융합, 블루오션을 찾아라]미래인터넷으로 스마트코리아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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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희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인터넷 PM

 현재의 인터넷은 40여년 전 높은 가용성과 최소한의 관리기능을 추구하기 위해 미국 국방성이 마련한 패킷 스위칭 기술 연구망 ‘ARPANET’에서 비롯됐다.

 이후 인터넷은 모든 통신망을 묶는 통합연동망으로 확대됐지만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이동성, 보안, 확장성, 서비스 품질(QoS), 도메인 부족 등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인터넷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인터넷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과거 인터넷 기술 소비강국에서 인터넷 기술 생산강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미래인터넷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미래인터넷 분야에서 연구 중인 기술과 서비스는 다양하다. 우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비디오 인터넷 트래픽을 해결하는 기술이다.

 인터넷 사용자가 원하는 비디오 콘텐츠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IP 주소 대신 콘텐츠를 기반으로 망을 운영하면 트래픽 폭증 문제를 해소할 있다.

 이러한 기술은 다양한 비디오 콘텐츠 응용서비스의 근간이 될 것이다. 특정 IP 주소로부터 콘텐츠를 가져오는 방식이 아니어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위협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핵심 기술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요구되는 인터넷의 특징은 높은 가용성과 보안이다. 클라우드 센터를 광대역 이더넷 기반의 다중 경로로 연결하면 한 곳의 연결이 끊기더라도 다른 경로 이용이 가능하다. 고가용성과 저지연(Low Delay)성을 확보할 수 있다.

 2020년경에는 수천억개의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사물이 상호간에 자율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사람과 연계하여 지능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센서에 감지된 데이터로부터 상황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사람이 필요한 것을 IT시스템이 척척 알아서 가져다주는 세상이 도래한다.

 우리 정부는 네트워크 인프라 면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지금보다 100배 빠른 10기가급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실현을 위해 우리가 강점을 지닌 고밀도파장분할다중(DWDM), 전광패킷통합기술, 스마트 노드, 프로토콜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산학연 관계기관이 협동하여 개발해야 한다.

 스마트워크도 미래인터넷이 뒷받침해야 할 서비스다. 집에서도 현장에서 근무하는 수준 이상의 환경이 구현된다면 이러한 문제는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기가인터넷을 기반으로 현장감이 뛰어난 텔레프레즌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클라우드를 이용한 지능적인 업무처리 환경을 구현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인터넷 기술 소비국에서 생산강국으로 혁신하기 위해서는 취약 분야인 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시스템 통합기술을 획기적으로 보완 발전시켜야 한다. 네트워크, 단말기, 정보기기, 인터넷장비, 인터넷서비스, 방송통신 콘텐츠산업이 융·복합적인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기술 기획·개발 단계서부터 관련 산업체와 연구개발기관간 협업, 정부 지원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신산업 중소기업을 육성할때 스마트 코리아 강국을 실현할 수 있다.

  yhlee@cs.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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