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5일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오류를 점검하고,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 비위가 드러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재편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을 높이고 교육기부를 확산하는 데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하반기 주요 정책과 최근 불거진 차세대 나이스의 성적 처리 오류, 평가원의 수능 비위 등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장관은 나이스 오류에 대해 “교과부에 종합상황실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비상대책반을 운영 중”이라며 “고3 학생의 경우 내신 석차 등급이 바뀌는 659명에게 26일까지 개별 통보해 입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장관은 방학 중에 나이스 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나이스 전반에 대한 종합 점검을 실시하고, 앞으로 나이스 운영 지원을 위해 콜센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필요하다면 관계자 문책을 검토하겠다”며 “현장 소통을 위해 다음 달 말까지 실·국장이 주요 과제를 직접 현장에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최근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각종 비위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총리실과 협의해 평가원을 미국의 ETS처럼 평가전문기관으로 재편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마이스터고의 취업률 100%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면서 “특성화고 취업률을 내년 37.5%, 내후년 50%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과부가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시도 교육청과 국립대에 ‘기능인재 추천제’에 따른 채용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이 장관은 밝혔다. 산하기관이나 정부 출연연, 공기업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채용목표제’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교과부에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시도 교육청에 지원센터를 만들 방침이다.
이 장관은 대학 구조조정과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해 “체감 부담을 낮추고 대학 자구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대원칙”이라며 “다음 달까지 구체적인 안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며 국회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립대의 기성회계 운용에 대해 “급여보조성 경비를 과다 지급하는 등 편법을 저지른 대학에는 보조금을 1∼3.5% 감액하고 교원 정원 배정과 평가 시에 이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근본 해결을 위해 ‘국립대학 재정회계법’의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