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께 TV 수요 회복 가능…AH-IPS 사업 올인" 권영수 LGD 사장

Photo Image

 “올 연말께면 FPR 3D 패널이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 또 그 시점에 TV 시장의 잠재된 수요가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최근 LCD 시황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TV 수요 부진과 관련해, 최근 2~3년간 발광다이오드(LED) 광원, 3DTV, 스마트TV 등 다양한 TV 기술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 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권 사장은 21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들의 혼란으로 TV 수요가 잠재돼 있지만 올 연말 혹은 내년 초가 되면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대형 TV 수요를 견인하는 3DTV 시장에서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이 우리나라와 중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점유율 확대 속도가 빨리지고 있으며, 연말께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스마트폰용 고해상도 패널로 각광받고 있는 AH-IPS도 시장에서 대세가 됐으며, 마케팅과 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H-IPS는 애플이 채택한 레티나 디스플레이 적용된 고해상도 패널 기술이다.

 권 사장은 “많은 연구와 소비자 조사를 통해 AH-IPS 패널이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HTC 등 다양한 스마트폰 업체들이 AH-IPS 패널을 탑재한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H-IPS 사업 확대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추가 투자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AM OLED 시장에서는 8세대 라인을 기반으로 대형 TV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권 사장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중국 LCD 업체들의 8세대 양산이 안정화에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극심한 치킨 게임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이 8세대 LCD 양산에 속속 나서고 있지만,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업체들의) 경쟁 상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