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일진전기 경영진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특히 허진규 회장의 장남인 허정석 일진홀딩스 대표가 지난 2008년 이후 3년만에 다시 일진전기 대표를 겸임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일진그룹은 20일 최진용 일진전기 대표이사 부회장 후임에 이윤영(58) 일진전기 중공업사업본부장과 허정석(42) 일진홀딩스 사장을 각자대표(사장)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이윤영 대표는 한국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을 거친 중공업 분야 해외 영업통이다.
이번 인사는 현재 일진전기의 주력인 전선사업에 비해 규모가 왜소한 중공업 사업을 본격 성장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일진전기는 국제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변동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구매·재무 역량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최고구매책임자(CP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에 각각 김희수 부사장과 신원식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일진전기는 초고압 케이블의 전선사업과 초고압 변압기 및 전력시스템, 산업용모터를 생산하는 중공업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그룹내 주력 회사다. 지난해는 설립 42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최근 스마트그리드와 2차전지용 음극활물질 등 미래 사업을 육성 중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