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 "휴대폰 케이스 접고 자동차 집중"

 “대기업의 불안정한 발주에 휴대폰 케이스 사업은 아예 접었다. 자동차 분야에만 집중하겠다.”

 자동차 내장 표면처리 업체인 화진의 조만호 대표는 내달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08년 수십억원 자금을 투자해 휴대폰 케이스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불어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사업을 접은 사연을 털어놨다.

 조 회장은 “휴대폰 제조업체가 매월 요구하는 물량이 들쑥날쑥해 투자된 시설과 인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며 “휴대폰 케이스 사업에 계속 매달렸다면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동차 시장과 기존 가전제품 표면처리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화진은 현재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외에도 하반기부터 닛산자동차, 내년부터는 혼다자동차 등에도 자동차용 내장재 공급을 시작한다.

 조 회장은 “전방산업인 한국 자동차 산업 경쟁력이 확대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화진의 위상도 강화되고 있다”며 “급신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자동차 부품 수요 대응을 위해 국내는 물론 중국 현지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진은 우드그레인 공법과 이온플라즈마증착(IPE) 공법을 이용한 자동차 내장재와 가전제품 등의 표면처리 전문기업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 416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거뒀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의 국내 완성차 기업과 혼다,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LG전자 등 가전기업 등이 주요 매출처다.

 우드그레인은 플라스틱 표면에 나무무늬를 전사해 나무의 질감을 살려내는 수압전사공법으로 화진은 이 부문 국내 시장점유율 55.7%로 1위 기업이다.

 화진은 기존 기술 외에도 무선 히팅 스티어링 휠로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발열 스티어링 휠은 구리열선 대신 발열잉크를 사용한 제품으로 최근 차량 고급화 추세에 따라 관련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화진은 내년부터 무선 히팅 스티어링 휠을 양산,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화진은 총 286만주의 공모주 청약을 추진하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3700원~43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06억~123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오는 7월 28일~29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