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3세대(G)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4G에서도 이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국내 처음으로 롱텀에벌루션(LTE) 시연회를 열고 3개월 후인 7월 1일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 초까지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 23개 도시에서 LTE망 구축을 완료한다. 2013년 전국 82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통화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서울 지역에만 무선주파수 기지국(RU) 1772대, 디지털기지국(DU) 609대를 구축했다. 또 서울 시내에 있는 800㎒ 중계기 20만대를 LTE와 연동했다. 야외든 실내에서든 고품질 LTE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 쓰고 있는 단방향 5㎒ 주파수 대역폭은 올해 4분기 10㎒로 확대한다.
4G LTE망에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도 적용했다. 지역별·시간대별로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달라진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기지국 간 간섭제어기술(CoMP)도 사용해 경계 지역에서도 데이터 전송 속도가 줄어들지 않도록 했다. 펨토셀도 조기 개발·구축해 실내와 지하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회사는 하반기 약 30만명이 LTE 서비스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전국망으로 확대되면 5년 후에는 약 1000만명이 LTE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은 데이터용 모뎀 2종을 상용화했고 9월 LTE 스마트폰도 출시한다. 4.5인치 이상 대형 LCD 화면에 초당 1.5㎓ 속도를 내는 듀얼코어 CPU를 사용한 휴대폰이다. 10월에는 스마트패드 2종을 출시해 올해 총 9종의 LTE 단말을 공급한다.
요금제에서도 앞서 나간다. LTE 모뎀 전용 요금제인 ‘LTE 모뎀 35(5GB 제공)’, ‘LTE 모뎀 49(9GB 제공)’를 출시했다.
중소기업과 상생에도 적극적이다. 무선주파수 기지국 장비 중 일정 비율을 국내 중소 중계기 업체로부터 공급 받기로 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