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3G) 서비스 중심으로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던 이동통신시장이 올해 들어 요동치고 있다.
KT가 지난 3월 전국 82개 도시에 와이브로 4G망을 구축, 전국망 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7월 1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4G 롱텀에벌루션(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동통신 3사는 4G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4G 시장에서도 앞선 경쟁 우위를 지켜나가 1위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KT는 강력한 4G망을 앞세워 1위 사업자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서비스 환경이 바뀌는 4G 시대에 한 발 빠른 움직임으로 대역전극을 펼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의지를 반영해 LTE 마케팅 슬로건도 ‘역사는 바뀐다’로 정했다.
3사가 4G 서비스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는 만큼 각 사 전략과 서비스 확대 계획도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초까지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 23개 도시에 LTE망을 구축하고 2013년 전국 82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사용 중인 단방향 5㎒ 폭 주파수를 오는 4분기에는 10㎒로 확대한다.
KT는 와이브로와 LTE 두 축으로 4G 시대에 대응한다. 이미 와이브로는 전국망 서비스 환경을 갖췄으며 LTE는 오는 11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KT는 내년 주요 거점도시 24곳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2013년 전국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에 가장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4G가 그간의 경쟁 구도를 뒤집을 기회라고 보고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내년 3사 가운데 가장 빨리 전국 LTE서비스 환경을 마련하고 LTE 기반 음성서비스도 한 발 앞서 시작할 계획이다.
가입자 유치 마케팅 경쟁도 이미 달아올랐다. 3사는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며 자사 4G 서비스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역사는 바뀐다’라는 광고시리즈로 4G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LTE 시대 개막을 발판으로 역사를 뒤집고 1위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KT는 기존 음성통화 외에 와이브로, 와이파이를 한 번에 지원하는 HTC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KT는 3G WCDMA와 와이브로 서비스를 결합하면 최대 75% 할인해주는 새로운 요금제도 선보였다.
SK텔레콤도 ‘현실을 넘다’라는 캠페인을 펼치며 LTE 서비스 알리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고객에게 현실을 뛰어넘는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4G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며 “얼마나 빨리 기존 서비스 이용 고객을 새로운 서비스로 유치하고 강력한 네트워크에 기반한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내놓는지에 따라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통신 3사 4G 서비스 현황 및 계획> ※자료:각 사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