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구관이 명관이었다.
구글의 창업주 래리 페이지가 복귀 3개월 만에 신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킨데 이어, 사상 최대 실적 달성했다.
구글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구글플러스(구글+)는 초반 부정적인 견해를 딛고 2주 만에 1000만 이용자를 확보했다. 구글+에서 공유된 콘텐츠 수만도 10억건.
구글+가 초대를 기반으로 한 베타서비스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정식 서비스가 되면 그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래리 페이지는 복귀 당시 구글이 소셜에 대한 대응이 늦은 점을 인정하며 자체적인 SNS 구글+ 출시를 서둘러왔다. 페이지는 구글+가 현실의 삶을 모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SNS와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검색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구글의 체력을 강화하려는 래리 페이지의 노력은 유튜브의 유료 비디오 서비스 도입에서도 드러난다. 신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래리 페이지가 복귀한 4월 이후 구글은 2452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연내 6000명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광고시장에서 구글의 영향력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는 미국에서 구글의 온라인 광고 점유율이 41%로 지난해 39%보다 점유율이 더 커졌다고 발표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부문도 9.3%를 차지하며 3위를 기록해 검색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의 광고시장에서도 영향력이 커진 셈이다.
래리 페이지의 복귀가 구글의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주 발표한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구글의 2분기 실적은 창사 이래 최고치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나 상승한 90억달러, 영업이익은 36%가 오른 25억달러를 기록했다.
래리 페이지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이례적으로 회사의 미래에 대한 그의 비전을 길게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래리 페이지 복귀 후 구글에 대한 시각은 아직까지는 엇갈린다. 조단 로한 인터넷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검색, 광고, 유튜브, 크롬, 안드로이드, 구글플러스라는 6개의 실린더를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이제 공식적으로 여섯 개의 승리 요건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검색에서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여전히 신사업 분야에서는 많은 돈을 투자하는데 비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