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을 중심으로 한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사이버안보 커뮤니티를 구축하자.”
대통령소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위원장 이각범)는 12일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사이버 보안 거버넌스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제2회 국가정보화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득춘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회장은 “한국의 앞선 보안 기술력과 제품을 바탕으로 한국이 주도하는 시큐리티 트레이닝 센터를 구축하고 한·중·일을 엮는 아시아 사이버안보커뮤니티를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현재 일본 네트워크보안협회, 일본 보안감사협회와 한일 정보보호 산업의 미래와 양국 협력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 중”이라며 “이에 대해 중국 신식협회도 관심이 많아 한·중·일 사이버보안 커뮤니티 형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지역 상당수의 나라들이 한국의 보안 제품과 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 공조협력을 요구하는 만큼 한국이 주도적으로 아태지역 보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태지역의 인구와 잠재력을 감안하면 아태지역을 선점해야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으로의 진입이 가능하다”며 “정부의 관심과 협력이 더해진다면 한·중·일 사이버안보 커뮤니티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득춘 회장은 “우리나라는 국가정보원 주관으로 기재부, 외통부, 행안부, 방통위 등 14개 부처 합동전략회의를 거쳐 마련된 ‘사이버안보 마스터플랜(Homeland Security)’의 실행을 통해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이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 염흥열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사이버 보안 국가 전략 현안 및 민관협력’을 주제로 “사이버 보안 국가전략은 이용자, 기업·정부, 주요기반시설보호, 긴급 침해사고 대응, 인력 양성 측면에서 실질적인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국내 사이버 보안 전략의 점검과 동시에 실질적이고 상시적으로 작동하는 정부·공공기관·민간 사업자와의 효율적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종렬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주체별 역할강화를 통한 사이버 보안 거버넌스 체계 확립’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정보 추진체계, 침해사고대응 협력체계, 주요 사회기반시설 관리체계, 침해사고 대응 및 개인정보보호관련 법·제도의 정비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농협전산망 테러 등 사이버 보안이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국가전략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예방과 대응을 위한 산·학·연·관의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등 정부기관과 언론, 학계, 협단체 등 전문가 300여명이 참가, 사이버보안 거버넌스에 대한 주체별 역할과 협력 방안 제시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