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신소재가 2차 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 시장에 진출한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12일 “전구체 시장 진출을 결정하고 오는 8월에서 9월 중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금액 및 생산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 기술을 이미 확보한 만큼 3분기에 투자해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주력 사업으로 부상 중인 2차전지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구체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전구체는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활물질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다. 전구체를 내재화해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의 양극활물질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모기업인 코스모화학에서 황산코발트를 만들고 있는 점도 플러스가 됐다. ‘코발트-전구체-양극활물질’로 이어지는 생산체계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고 평했다.
현재까지 국내기업 중에는 유일하게 에코프로만이 전구체를 양산, 공급해왔는데 후발주자들이 가세하면서 내년에는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정이엠,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코스모신소재도 여기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코스모신소재의 주 거래처는 삼성SDI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전구체는 월 1000톤 규모(니켈·코발트·망간계 기준)지만 국산화율은 20%에 못 미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