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마트가 주요 생활가전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직영 대리점 운영이 부담스럽고 양판점 입점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대형 할인마트가 생활가전 기업들 사이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생활가전 기업들이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해 대형 할인마트 입점이나 기존 매장 확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형 생활가전 기업들은 대규모 방문판매 인력 기반으로 매출을 확보하고 있으며 양판점, 백화점, 대형마트, 자사 직영 대리점을 주요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갖고 있다.
이와 달리 일정 수준의 기업 규모와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직영 대리점이나 방문판매 인력 모집이나 운영이 힘들고 양판점과 백화점 입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수 주요 대형 가전 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중소가전 업체들이 오프라인 판로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할인마트는 높은 소비자 접근성과 낮은 입점 조건으로 좋은 활로가 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직접 제품을 확인할 수 있어 브랜드 제고와 판매 확대 효과가 긍정적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이에 따라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대형 할인마트 비중을 강화하는 추세다.
파세코는 올 하반기 채널 확대 전략 1순위로 대형 할인마트를 타깃으로 삼았다. 후발주자라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데다 양판점은 기존 경쟁사 매장을 철수해야 신규 입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파세코 관계자는 “양판점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 가전사에 대해 벽이 높은데다 매장도 포화상태”라며 “반면 대형마트는 타 할인점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차별화 전략으로 생활가전 비중을 높이는 분위기여서 오프라인 유통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도 대형마트 입점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제품을 직접 써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별도 오프라인 대리점을 함께 운영해왔는데 대형마트가 운영 효율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유동인구가 상당해 제품 판매율은 물론 기업과 제품 브랜드 인지 효과가 크다”며 “마진율이 높지 않지만 오프라인 매장 효율성과 소비자 반응을 고려했을 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마트가 가전제품 주요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운영정책 등을 좀 더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생활가전 기업 한 고위 관계자는 “일부 대형마트에서 전략적으로 가전매장 비중을 확충하고 있지만 판매사원 및 매장 운영 방침 등이 덜 정비돼 있어 혼선이 있다”며 “대형마트가 식품 판매를 위주로 하고 있는 만큼 가전 등 별도 매장 운영에 대한 차별화 전략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