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웰이 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절약사업을 추진한다.
하니웰은 최근 미국연방조달청(US GSA)과 2500억원 상당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 제공 및 에너지 절감 모델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 소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화이트오크 캠퍼스의 에너지를 관리하는 이 사업은 20년동안 하니웰의 에너지 관리 기술을 FDA에 제공하는 것으로, 1998년 이래 미국 에너지국(DOE)에서 발주한 성과보증계약(ESPC)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에너지절감분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으로 FDA는 운영예산은 물론이고 추가 금액 부담이 없다.
하니웰은 FDA 화이트오크 캠퍼스에 새로운 냉동공조 플랜트와 기존의 플랜트를 통합시켜 기존 전력망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7.5㎿ 이중연료 터빈발전기 2기, 4.5㎿ 천연가스 터빈발전기 1기, 2.25㎿ 디젤발전기 2기, 5.0㎿ 스팀 터빈발전기 1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2500톤급 냉동기 3기와 200만갤런 규모의 저장 탱크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저장 탱크는 물 공급 중단에 대비해 캠퍼스 비상 급수로 사용된다.
이와 함께 에너지 관련 설비의 운전을 최적화할 수 있는 관리 솔루션이 도입된다. 이 설비와 시스템이 도입되면 화이트 오크 캠퍼스는 매년 25만㎿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약 2만3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하니웰은 이를 통해 연간 4800만㎾h의 전기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2만4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이는 4600대의 자동차가 줄어드는 효과와 같다.
GSA 측은 “이 사업으로 FDA와 주변 지역사회를 친환경적으로 변신시킬 수 있게 된다”며 “공공민간협력(PPP)의 장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투자자금의 전액 회수 재무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오크 캠퍼스는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자체 전력을 생산해 지역 내에 공급함으로서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이번 계약에는, 추가로 주차장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차량의 주차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주차관제센서의 공급도 포함된다.
GSA는 2013년 말까지 화이트오크 캠퍼스의 리모델링이 완료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하니웰은 2014년까지 리서치센터와 플랜트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운영노하우와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폴 오르제스키 하니웰 빌딩솔루션 사장은 “고효율 캠퍼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FDA의 재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