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일체형 PC는 많지만 키보드 일체형 PC는 쉽게 보기 힘들다. 있다고 하더라도 산업 현장이나 은행, 병원 등 사무 장소가 협소한 곳을 겨냥해 투박한 모양으로 출시되었다. 목적에 충실한 나머지 외형 디자인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사이버네트가 최근 출시한 ZPC-D5는 사뭇 다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이버네트의 키보드 일체형 PC ZPC-D5를 소개했는데 이 제품은 트랙패드를 내장하고 있으며 4개의 USB 포트, 고해상도 TV 연결을 위한 HDMI 접속 단자, 사진 다운로드를 위한 세 가지 방식의 카드리더, 이더넷 잭, AV 포트와 DVD 버너를 제공한다. 도난방지용 락 포트도 있다.
모니터가 없다면 TV나 프로젝터에도 곧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리뷰어는 “키보드 일체형 PC가 과연 아이튠즈나 사진 업로드를 하면서 일반적인 PC 업무를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지만 오랜 기간 아무 문제 없이 사용했다”며 성능도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오히려 기존 노트북은 전원을 켜고 부팅까지 5분 정도 걸리지만 이 키보드PC는 바로 실행된다.
또 사운드는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다. 키보드 하단에 2개의 1.5와트 스피커를 장착했으며 돌비디지털 5.1 서라운드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게이머들을 위해서는 다소 느릴 수 있다. 사이버네트는 게이머들은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4GB 메모리, 인텔 듀얼코어 D525 프로세서, 2.5인치 250GB 노트북용 하드드라이브, 1080픽셀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고 가격은 649달러(약 70만원)다. 하드드라이브를 1TB로 업그레이드하거나 128GB의 SSD로 변경할 경우 추가 비용이 들어가며 아마존에서는 2GB의 유사 버전을 42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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