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STX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의향서를 마침내 공식 제출하고 인수 전쟁에 뛰어 들었다.
SK텔레콤은 8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성장 기반 확보와 글로벌 사업기회 발굴 등을 위해 하이닉스반도체(이하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를 채권단 측에 8일 오후 3시 30분 경 제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이종산업과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ICT산업에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이동통신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줌으로써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수시장에서의 치열한 이동통신 마케팅 경쟁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의 확산과 더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STX도 8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하이닉스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TX는 의향서 제출후 철저한 실사 과정을 거쳐 각종 우려사항이 해소된다면, 그동안 신뢰관계를 구축한 중동 국부 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00% 무차입으로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STX는 본 입찰에 참여할 경우,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현금 및 우량 자산 매각을 통해 조달할 구체적인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 STX는 100% 무차입 인수 추진을 원칙으로 하며, STX컨소시엄의 주체는 STX가 된다. STX 관계자는 "본 입찰 전까지 중동 국부 펀드 등 컨소시엄 파트너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다음 달 본입찰을 거쳐 9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가격협상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 매각은 10~11월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1년 10월부터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아왔다. 채권단의 하이닉스 지분은 총 15%다. 외환은행이 가진 지분이 3.42%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 3.34%, 정책금융공사 2.58%, 신한은행 2.54% 순이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