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계측 장비 전문 업체 디티브이인터랙티브가 통신 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대표 김태호)는 올해 하반기 4세대(G) 이동통신 롱텀에벌루션(LTE)과 와이브로 통신 분석장비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방송 장비 계측 분야에서 얻은 성과를 통신 장비 시장에서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이 회사가 개발을 앞둔 4G 이동통신 분석장비는 자사 고유의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기술을 사용해서 신호를 처리하는 장비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통신 계측 장비에는 없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틈새 시장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송출단과 수신단 장비를 모두 만들어 봤기 때문에 무선주파수(RF)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게 통신 장비 시장으로 눈을 돌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고 있어서 앞으로 계측 장비도 융합화를 걷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는 그동안 방송 송출장비, 신호분석, 모니터링 장비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특히 지난해 미국 모바일TV 표준인 ‘ATSC-M/H’용 다중화기(Multiplexer)와 변조기(Exciter) 송출 테스트를 통과하며 주목 받았다. 지금 미국 방송 장비업체 두 곳과 지상파 방송사에 공급하기 위한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은 일본식 모바일TV ‘ISDB-T(1Seg)’ 표준을 사용하는 브라질 방송사 TV트리뷰나에도 소량 공급되고 있다. 선례를 바탕으로 브라질의 다른 방송사와도 장비 공급 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방송장비·통신장비 판매와 더불어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올해 매출액 13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