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한국 금융 커지려면 비즈니스 리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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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밝히고 있다.

 “리더십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금융 산업이 클 수 없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어 회장은 “국내 은행은 외국 은행에 비해 조달 비용이 많이 들고, 비교우위를 갖지 못 한다”며 “한국 금융 산업이 해외에 나가 성공하려면 국제적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지닌 이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만수 KDB산은지주 회장을 예로 들며 “규모가 커지려면 외국 금융기관도 존경할 수 있는 비즈니스 리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지난 1년간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낙하산’ 논란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정부와 친하니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실무적이나 전략적인 면에서 실력이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가) 뭐가 모자란 건가, 못난 고대를 나와서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어 회장은 최근 금융계 이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우리금융 인수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에 가장 관심이 가지만, 패키지로 매각해서 인수를 못 한다”며 “우리금융 인수에 참여한 펀드에 자금을 투자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도 “저축은행은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이어서 리스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KB가 서민금융에서 출발한 만큼 의미 있다고 생각해 많이 인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금융지주는 리스크 관리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어 회장은 “8월에 리스크관리 담당 부행장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인사를 선임하고 지주사에는 리스크관리 담당 상무도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어 회장은 “(지난 1년 사이) 은행이 굉장히 독립적이고 투명해졌다”며 “앞으로도 외부압력에 응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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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함께 참석한 계열사 사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광춘 KB신용정보 사장(왼쪽부터),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 김석남 KB생명 사장,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이달수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김한옥 KB인베스트먼트 사장,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

 박창규기자 k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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