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금속 ‘갈륨(Ga)’의 리사이클링 신기술이 나왔다.
GMS21(대표 임흥운)은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FPD) 신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는 ‘IGZO(In, Ga, Zn, O:인듐, 갈륨, 아연, 산화물)’의 핵심 원소 ‘갈륨’을 폐전자제품 패널에서 추출해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갈륨(Ga)은 녹는점이 상온 29℃의 희귀금속이자 IGZO 제조에 없어서는 안될 원소다. IGZO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기존 ITO(인듐-주석 산화물) 패널보다 고해상도를 구현, 3DTV 패널 소재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갈륨 원소는 현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GMS21은 지난 2007년 특허 획득한 자체 인듐 추출기술을 토대로 최근 1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이번 갈륨 추출기술을 개발했다. 갈륨을 함유한 패널 등 각종 부품에서 불순물을 효율적으로 제거해 고순도 갈륨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또 폐전자제품 뿐 아니라 기존 패널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에서도 갈륨을 추출·정제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함께 개발, 환경오염을 줄이고 패널 제조공정의 효율을 높여준다.
임흥운 대표는 “IGZO 화합물이 특수 영상이 필요한 3DTV 패널에 적합한 소재로 확인되면서 갈륨 원소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서둘러 이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갈륨 공급의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 공급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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