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주력 계열사 잇단 분사에 대규모 IT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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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잇따라 분사를 추진함에 따라 관련 대규모 IT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새로 출범하는 법인의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 구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옛 SK에너지가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3개사를 분사하면서 IT분리 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 부문 분사를 위한 별도의 ERP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SK케미칼도 화학과 제약 부문 분사를 검토 중이어서 향후 분사에 따른 정보시스템 분리 및 구축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분사에 따른 IT프로젝트가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일 신규 법인 출범에 맞춰 ERP와 그룹웨어시스템을 분리해 새로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의 핵심시스템인 ‘유키’도 일부 변경작업이 진행된다. 특히 가입 처리나 과금 등의 업무를 새로운 법인에 맞춰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변경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1번가, T맵, T스토어 등 새로 출범하는 법인의 비즈니스 지원시스템 일부 변경도 추진된다.

 SK그룹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 분사되는 플랫폼 부문이 어떤 사업영역을 갖게 될 지 명확하게 결정되면 비즈니스 지원시스템 변경 작업도 본격화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상당수가 개별적으로 구축돼 있는 상황이어서 변경작업이 복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옛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도 3개 회사를 분사하면서 200억원 규모의 IT사업을 진행했다. 가장 크게 진행된 프로젝트는 ERP시스템 분리 및 신규 구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유사한 사업영역을 갖고 있는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에너지의 ERP시스템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그러나 시스템 내에서 각각의 법인구분을 했기 때문에 업무처리는 법인별로 이뤄진다.

 반면에 석유개발과 신사업을 수행하는 SK이노베이션의 ERP시스템은 별도로 구축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의 IT조직이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에너지 3개 자회사의 IT도 관리하는 IT셰어드서비스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ERP 시스템을 구축 중인 SK케미칼도 향후 화학과 제약 사업을 분사하게 될 경우 이에 따른 ERP 분리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케미칼은 분사를 확정한 상황이 아니어서 ERP 프로젝트에 이를 반영하지는 않고 있다. 기존 경영정보시스템을 포함해 재무, 인사, 회계 등 전 영역을 대상으로 구축되는 SK케미칼의 ERP시스템은 올해 초 착수돼 연말 완료될 예정이다. SK케미칼의 화학과 제약 사업은 서로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지원시스템도 별도 구축돼 있다.

 <표>SK그룹 주력 계열사 분사로 추진되는 IT사업 현황

 자료 : 각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