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EU FTA 발효]LED 조명, 전기제어기기 등 IT제품들 수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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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EU FTA 발효로 상당수 IT제품의 큰 폭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관세가 당장 사라지거나 또는 단계적으로 인하되는 제품들로, 우리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향상돼서다. EU시장에서 경쟁했던 일본·중국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다.

 대표적 수혜 품목으로 LED 조명, 2차 전지, 전기제어기기, 리튬이온전지 등이 꼽힌다. LED는 EU의 에너지 절감 움직임과 함께 차량·가로등·친환경건축물 등에 사용이 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시장이 급속히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어, 관세인하는 우리 기업 수출증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EU는 자동차와 자전거용 한국산 LED 품목 수입을 매년 늘리고 있다. 지난해만도 EU의 우리나라 제품 수입규모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약 8000만유로에 달한다. 또 오는 9월부터 60W 이하 백열전구 판매가 금지되고 내년부터는 모든 백열전구 사용이 금지된다. 일반 조명으로 사용되는 LED는 이번 FTA로 4.7%의 관세율이 즉시 철폐된다. FTA가 체결되지 않은 중국·대만·일본 등 우리나라의 경쟁국가와 비교해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 확실하다. 변압기·정류기·인버터·정류기 등의 전기제어기기 수출 확대도 예상된다. EU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우수한 기술을 접목한 우리 제품이 최대 3.3% 관세인하 효과를 볼 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2차전지, 리튬이온전지 등이 FTA 수혜품목으로 꼽힌다.

 새로운 수출 먹을거리로 기대되는 품목도 다수다. LED 관련 품목, 인버터 등 전기제어기기, 섬유여과막 등이 대표적이다. TV모니터는 비교적 높았던 14.0%의 관세가 5년에 걸쳐 철폐됨에 따라 LED가 장착된 모니터 수출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135억원을 미국·중국 등에 수출한 LED TV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14%에 달했던 관세가 인하됨에 따라 유럽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수출 기대감을 나타냈다. 2차전지 제조에 사용되는 격리막도 관세 6.5%가 철폐돼, 수출유망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격리막 수출 규모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EU 자료에 따르면 올해 EU에서의 격리막 수입규모는 6.5%에 달하는 관세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74% 성장한 1600만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여과막도 6%에 달하는 관세철폐로 EU 수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막여과시스템 시장은 2007년 61억달러에서 오는 2016년 303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EU의 섬유여과막 주요 수입국은 독일·벨기에·프랑스 등 역내 국가였으나 이번 FTA 발효로 이들 제품의 일부를 우리 기업들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무역협회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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