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7월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돼 체감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3분기 전체적으로는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28일 지식경제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7월 및 하반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7월에는 기업경기가 하락하지만, 3분기 중에는 회복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BSI 조사에서 7월 전망치는 지난 6월의 104.3에 비해 하락한 101.3을 기록해 기준치 100을 간신히 넘겼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되고, 낮으면 악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전경련은 “올해 들어 지난 6월을 제외하고 기업경기전망은 매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에도 경기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부문의 전망치가 지난 2월 97.4 이후 5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하회하는 98.7을 기록했다. 이는 그리스 재정위기 재부각을 비롯한 대외적 위협요인이 급부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6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기업들의 이자부담 증가와 함께 가계부채 부담 가중 우려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기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142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93.6으로 전월대비 3.2P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물가불안, 소비심리위축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7월에는 계절적 비수기가 더해져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유형별로 보면 일반제조업은 95.1에서 91.7로, 혁신형제조업은 102.5에서 100.7로 각각 3.4P, 1.8P 하락했다.
반면 지식경제부가 산업연구원과 함께 국내 제조업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BSI 조사에서는 3분기 전망지수가 111을 기록,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석유정제(97)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특히 반도체(162)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한편 지경부 조사에서 2분기 실적 지수는 101을 기록, 전 분기에 비해 경기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
권건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