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넷시스템이 전북 군산에 이어 전남 영광에도 전기자동차용 충전기 생산 공장을 증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시그넷시스템(대표 황호철)은 27일 전남 무안군 소재 전남도청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정기호 영광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시그넷시스템은 영광 대마산업단지에 내년 4월까지 95억원을 투자해 부지 6611㎡의 규모 제2공장을 신축한다. 영광에 생산 공장이 완공되면 시그넷시스템은 연간 급속 충전기 모듈 8000대(급속충전기 1400대분)와 완속충전기 150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황호철 시그넷시스템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일본 마루베니상사와의 수출 건과 올해부터 시작되는 국내 전기차용 충전인프라 물량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하게 됐다”며 “영광공장에서는 완속충전기와 급속충전기 모듈 생산에 주력하고 군산공장은 급속충전기 개발 및 완성품 조립라인을 종전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영광군은 ‘친환경 전기자동차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그넷시스템의 공장부지 등 시설 투자금에 대한 일부 자금과 전기 등 생산에 필요한 각종 시설물에 대한 지원을 한다. 지난 5월 환경부로부터 전기차 선도도시(구내 근린형 분야)로 선정된 영광군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국비 등 총 사업비 127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200대와 충전기 213기를 관내 관공서 및 주요 관광지와 일반 사업장에 연차별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4년까지 총 495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주행 테스트장과 전기차 및 충전기 공동연구동, 종합성능평가동 등 지원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영광군은 대마산단에 165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 중에 있으며 파격적인 조건으로 전기차 업체의 투자 유치에 한창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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