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해 처음으로 수출 5000억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사장)은 22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협의회에서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상·하반기 각각 2773억달러, 2784억달러를 기록해 연간 555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4674억달러보다 19.2% 늘어난 수준이다.
또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한국 경제성장률은 하반기 4.6%로 전망되며, 상반기 3.9%와 합쳐 연간 4.3%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4.3%, 하반기 3.9% 등 연평균 4.1%로 예상했다. 지속적인 물가 불안은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금융 불안에 따른 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간헐적으로 금융 불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소비는 상반기 3.2%, 하반기 3.6% 등 연간 3.4%로 예상했으며 설비 투자는 상반기 8.0%, 하반기 8.4% 등 연간 8.2% 각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1100원, 하반기 1040원 등 연평균 1070원으로 전망했으며,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상반기 배럴당 106달러에서 하반기 100달러로 약간 떨어져 연간 103달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는 다양한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상반기 3.9%, 하반기 4.1%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 소장은 “세계 경제가 하반기 완만히 회복되겠지만 여전히 많은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불확실성에 대비한 경영 전략이 필요하며 적극적인 미래준비와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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