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업체 알박(ULVAC)이 외국장비업체로는 처음 우리나라에 연구소를 설립한다. 연구소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 반도체용 설비 프로세스와 재료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핵심 장비 제조에 이어 연구개발 기능까지 우리나라에 현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알박(대표 백충렬)은 다음 달 1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에 위치한 본사에 부설연구소인 ‘한국초재료연구소(Korea Institute for Super Materials)’를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알박은 그동안 일본 내 4개 연구소(기술개발부, 지바초재료연구소, 쓰쿠바초재료연구소, 반도체전자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첨단 진공설비 기술 및 재료 개발을 진행해 왔다. 또 한국·대만·중국에 리서치센터를 설립, 장비 양산 프로세스 대응 및 고객사 기술 지원을 수행해 왔다.
알박은 최근 한국 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공정 개발 및 개발 스피드 단축, 공동 개발 프로젝트 활성화로 연구개발 현지화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한국알박 측은 “제조 장비 및 부품소재 (한국 측) 국산화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본사 다섯 번째 연구소를 한국에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한국연구소 설립으로) 급격한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고객과의 관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초재료연구소는 앞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OLED, 태양전지, 박막리튬전지, 낸드 등 비휘발성 메모리 분야 장비 공동 개발과 재료 개발 및 양산 기술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백충렬 한국알박 사장은 “한국초재료연구소를 설립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바이스 개발을 위한 설비 프로세스와 재료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설립 초기 20~30명의 연구 인력도 3년 내에 50여명 수준까지 증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발광다이오드(LED)용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분야 세계 3대 업체 중 하나인 미국 비코도 지난해 경기도 지역에 R&D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바 있다. 비코는 올 연말까지 총 1700만달러를 투자, 경기도 용인에 R&D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995년 설립한 한국알박은 2000년부터 외국계 장비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핵심 장비를 우리나라에서 직접 생산해 왔다. 올 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에 약 4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매출은 전년보다 25% 이상 성장한 것이다. 알박 본사 지난해 매출(2009년 7월~2010년 6월)은 2218억엔(약 3조원)에 이른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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