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실제 세상사에 무관심한 것으로 인식되는 것과는 달리 정치, 사회적 활동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16일 밝혔다.
퓨 리서치가 지난해 가을 미국 성인 22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하루 평균 한번 이상 이용하는 성인은 다른 인터넷 이용자들에 비해 정치집회에 참여할 확률이 2.5배 높았다.
또 타인에게 투표를 권할 확률과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도 각각 57%와 43%나 높았다.
이들은 다른 요인들을 모두 배제할 경우 다른 인터넷 이용자보다 43%,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3배 정도 더 타인의 신뢰를 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다른 인터넷 사이트 이용자들에 비해 친구들과 9% 정도 더 친밀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스북 이용자 가운데 `친구`의 22%는 고교 동창관계였으며 이어 친척(12%), 직장동료(10%), 대학 동창(9%) 등 순이었다. 특히 페이스북 친구관계 가운데 3%만이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경우였으며 한차례 만난 경우도 7%에 그쳤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케이스 햄프턴 연구원은 "소셜네트워크 이용자들의 사회생활은 사이트 내에서 이용자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실제 사회에서는 멀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조사결과는 이와는 반대였다"며 "페이스북과 같은 사이트 이용자들은 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고 사회적, 정치적 활동에도 더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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