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달 고등훈련기 T50의 인도네시아 수출에 이어 폴란드와 페루, 미국 등으로 수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AI는 15일 여의도에서 김홍경 대표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국내 방산 60%, 민수 등 수출 40%의 구조를 각각 50 대 50의 구조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KAI의 향후 무게중심을 차츰 국내 방위산업에서 항공기 해외수출과 기체부품 및 소모성자재(MRO) 등으로 이동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김홍경 사장은 “경쟁기종인 이탈리아의 M346과 비교해 T50 가격이 비싸지만 초음속, 무장기능을 갖춘 훈련기로 유지비용이 낮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항공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이라면서 “국내 전체 항공인력의 약 31%를 차지하는 인력기반과 항공기 생산프로세스 정 공정에 걸친 생산인프라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을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지난해 국내외 사업을 기반으로 매출액 1조2667억원, 영업이익 121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말 기준 수주잔고가 5조9048억원으로 향후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상장을 계기로 KAI는 민영화 계획도 추진할 예정이어서 인수합병(M&A)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KAI의 최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는 상장이후 매각 절차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초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A의 상장된 후 지분 구조는 정책금융공사(산은지주 포함) 26.8%이며 삼성테크윈, 현대차가 각각 10%, 두산그룹(디아이피홀딩스, 오딘홀딩스) 10% 등이다.
오는 16, 17일 수요예측과 23, 24일 공모청약을 거쳐 상장된다. 공모예정가는 1만4000∼1만6000원이며 총공모주식수는 3661만3883주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
이경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