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가 해외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대형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시장에 뛰어든다.
대형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는 산업기기 및 철도 차량의 전력 계통에 장착되는 핵심 부품인데, 높은 신뢰성 요구 때문에 외산 제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전해 콘덴서 전문기업 삼화전기(대표 신백식)는 자기 소화성 전해액을 이용한 대형 알루미늄 전해 커패시터 ‘ST시리즈’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대형 콘덴서는 산업용 제품으로 1~100만㎌ 사이의 제품을 지칭하고, 1F(100만㎌) 이상 용량의 제품은 고압 전력용으로 사용되며 울트라 콘덴서로 분류된다.
ST시리즈는 내진동성과 수명을 대폭 늘려 철도 차량 및 기간 산업기기의 부품 교체 및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
사용온도 50℃ 기준으로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삼화전기가 독자 개발한 전해액은 내전압 및 고온특성이 향상된 자기 소화성 물질이다. 기존 전해액과 달리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소화돼 기기가 화재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여준다.
또 기존 알루미늄 전해커패시터가 가지고 있는 진동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소재를 적용해 내진동성을 5배 이상 높였다. ST시리즈는 최근 전동차 국제 시험 규격을 통과했다.
이 업체 신백식 사장은 “ST시리즈는 기존 커패시터 대비 진동에 강하고 보증 수명이 길어 도시철도·산업기기·태양광 및 중공업의 전력계통 분야 등으로 적용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시장에 적합한 신제품을 개발해 대형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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