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석학이 우리나라의 에너지기술 연구개발(R&D) 성공을 위해 ‘지역 에너지 모델’을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에너지기술 개발은 시간의 문제와 함께 지역적 특수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글로벌 그린에너지 리더스포럼 2011’에서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미래에너지 기술개발 및 시장창출’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제럴드 스톡스 미국 BNL연구소의 부소장은 “에너지기술의 성공은 시간의 문제와 함께 지역적 특수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지역 에너지 모델’을 개발할 것”을 역설했다.
스톡스 부소장은 “그린에너지 산업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와 지역에 맞는 에너지원·수요·자원·지질역학적 요소 등을 감안해서 합리적으로 개발 채택해야 한다”며 “한국도 한국의 지리적·산업유형 특성을 감안해 R&D와 시장을 창출해야 그린에너지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신재생에너지 R&D 전담기관인 NEDO의 우에다 후미오 이사는 일본이 그린에너지 기술을 아시아 등 세계로 알려 ‘스마트커뮤니티’를 창출한 사례를 들며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총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와 공동으로 에너지 및 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준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은 포럼에 앞서 기조강연에서 우리나라의 중장기 에너지R&D 이정표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 2011’ 을 발표했다.
로드맵에는 15대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핵심적으로 역량을 집중해서 개발해야 할 88개 전략품목 및 288개 핵심기술이 제시됐다. 또 이를 획득하기 위한 전략 방향, 연도별 R&D 일정, 사업화 전략, 투자 소요액 등을 비롯해 그린에너지 스타 중견·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105개 기술이 상세히 포함됐다.
이준현 원장은 “이번에 개편된 로드맵은 그린에너지 산업을 안정적이고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R&D혁신 △비즈니스모델 창출 △녹색에너지 우수기업 육성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고용창출 150만명, 내수 시장 창출 94조원, 해외 수출 328조원, CO₂감축량 2.1억톤을 현실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김정관 지경부 차관, 이희범 경총회장, 제럴드 스톡스 미국 브룩헤븐국립연구소(BNL) 부소장, 우에다 후미오 일본 NEDO의 이사 등 주요국의 에너지R&D 관련기관에서 참석해 각국의 에너지 기술개발 전략과 시장창출을 위한 개방형 혁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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