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주변의 물리, 화학, 생물학적 정보를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는 기술인 스마트센서산업을 대구경북의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14일 대구경북지역 관련기관에 따르면 대경권 지자체와 지역기업 및 연구소들은 경북 구미를 중심으로 스마트센서기반 IT융·복합산업에 3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경권이 스마트센서산업을 적극 육성하려는 배경에는 경북 구미지역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삼성탈레스, LIG넥스원, 현대모비스 등 전자정보, 자동차, 로봇 등의 지능화 센서가 필요한 대형 업체가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IT와 방위산업 인프라 등 지역산업과 연계한 민군수용 다차원 시공센서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할 스마트센서분야는 다중파장 영상센서와 초소형 스마트이미지센서 등 센서분야 핵심기술분야와 센서를 포함한 모듈 및 시스템 기술분야로, 국산화가 이뤄질 경우 수입대체효과가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핵심 및 응용기술분야에서 10종의 센서기술을 개발하는 데 2200억원, 핵심반도체칩 제조지원기반 구축 및 시험평가 기반 구축에 550억원, 산업화지원에 250억원 등 총 3000억원의 사업비를 오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센서시장의 경우 원천기술이 발달된 일본이 세계시장을 45% 이상 점유하고 있지만 최근 지진피해 이후 신규 산업으로의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경북 구미의 경우 1377억 원 규모의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산업 기반구축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진행되고 있고, 구미 5단지에는 도레이첨단소재가 대규모 탄소섬유연구소 및 생산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스마트센서산업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대구시와 경북도는 스마트센서기반 IT융·복합산업을 올 하반기 지식경제부의 국책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동안 수입에 주로 의존해온 융·복합 능동형 스마트센서를 국산화함으로써 지역 연관산업발전은 물론이고 수출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서산업 세계시장 규모는 오는 2014년에 15조원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자동차용 센서시장만 지난 2009년에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한편 지난 9일 구미시가 주최하고,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주관한 ‘스마트센서기반 IT융복합산업 발전포럼’에서는 센서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교류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생협력 등의 의견이 논의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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