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서든어택 직접 서비스…서민 대표 "서든어택 사태 착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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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11일부터 넥슨이 ‘서든어택’을 서비스한다. 넥슨은 이용자 정보가 손실되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식표 수집 및 대규모 마케팅 계획을 세웠다.

 E3 2011을 맞아 8일(현지시각) 넥슨 아메리카를 방문한 서민 넥슨 대표는 최근 서든어택 재계약 사태에 대해 “17년간 게임업계에서 일해 온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착잡하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서 대표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과 이용자들인데, 외부에서 회사들끼리 이익을 두고 다투는 모습으로 비춰졌다”면서 “회사 간 이익을 떠나서 게임 정보와 이용자가 볼모가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했다.

 서든어택을 개발한 게임하이는 오는 7월로 다가온 퍼블리싱 재계약을 맞아 서비스를 맡고 있는 CJ E&M 넷마블 측과 노골적인 불협화음을 일으켰다. 게임하이는 서비스 종료에 대비해 이용자 스스로 자기 게임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인식표’ 시스템을 업데이트했고, 이를 문제 삼은 넷마블이 운영권한을 제한하고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넷마블은 남궁훈 전 대표가 사임하고, 조영기 대표가 새로 선임되는 등 우여곡절을 낳았다. 결국 지난 6일 게임하이는 모회사인 넥슨을 새 퍼블리셔로 확정, 발표했다.

 현재 새로 서비스를 맡는 넥슨과 이전까지 서든어택을 서비스했던 넷마블은 캐릭터 정보 이전을 두고 추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넥슨 측은 서비스 종료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인식표 시스템을 알리면서 동시에 이를 홍보하기 위한 대규모 마케팅 계획을 세웠다.

 이미 ‘신속히 이동하라’는 이름으로 역대 최대 이벤트를 시작했다. 서비스 종료 전까지 인식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이용자들의 경우, 정상적으로 캐릭터 정보 이전을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사가 협상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넷마블이 5개 이상의 FPS게임 경쟁작을 준비 중인 것도 원활한 정보 이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서 대표는 “미국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이미 중국이 한국을 앞지른 상황에서 서로 도와야 할 한국 업체들끼리 싸우는 것으로 비춰지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FPS게임 시장점유율 1위인 서든어택은 추가적인 발전가능성이 높은 게임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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