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빼고 중소MRO 업체 이용한다

 지식경제부 산하 소속기관 및 산하 공공기관 76곳은 앞으로 소모성 자재 구입 시 중소 구매대행(MRO) 업체를 이용하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대기업 계열의 구매대행(MRO) 업체보다는 가급적 중소업체를 통해 구매토록 권고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공문을 소속 기관 및 공공기관에 보냈다고 9일 밝혔다.

 대·중·소 동반성장 주무부처로서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보하고 동반성장에 대한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무역위원회 등 소속기관 16곳과 석유공사·가스공사·산업단지공단 등 공공기관 60곳은 중소 MRO 업체를 통해서 소모성 자재를 구입할 전망이다.

 지경부 동반성장팀 관계자는 “소속기관 및 산하 공공기관들이 강제 규정은 아니지만 공문을 내려보낸 이후 중소 MRO 업체의 이용 현황을 파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속기관 및 공공기관이 그동안 공개입찰 과정을 통해서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이 우수한 대기업 계열 MRO 업체를 선정해왔다는 점에서 소속기관의 불만이 예상된다.

 한편 지경부 산하기관 일부는 대기업 MRO 업체를 통해 소모성 물품을 2008년 136억원, 2009년 55억원, 2010년 129억원어치를 각각 구매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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