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숨겨진 진주]텀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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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는 번거롭고, 트위터 140자는 답답하다면? 머리 싸매고 글을 준비해야 하는 블로그란 형식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쉬운 블로그’를 표방하는 ‘텀블러’ (www.tumblr.com)를 이용해 보자.

 텀블러는 블로그와 트위터를 합쳐 놓은 서비스이다. 블로그보다 부담 없이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와 같고, 제한 없이 자유롭게 글이나 사진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선 블로그와 같다. 텀블러 사용자들끼리의 커뮤니티가 활발하다는 점에선 소셜 네트워크 성격도 있다.

 텀블러는 ‘쉽고 부담없이 포스트를 올린다’는 목적 하나에만 주력한다. 접속하면 화면 상단에 텍스트, 사진, 인용구, 링크 등의 아이콘이 펼쳐진다. 자신이 작성하고자 하는 포스트의 형태에 따라 하나를 고르면 바로 작성 화면으로 넘어간다.

 텍스트를 선택하면 나오는 편집창엔 꼭 필요한 기능만 있다. 어서 글을 쓰고 바로 올리라. 사진을 선택하면 파일 업로드 버튼과 캡션 화면만 나온다. 꾸미기 따위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올라간 이미지는 아주 예쁘게 화면에 나타난다. 짧고 강렬한 텍스트와 이미지, 인용구로 자신을 표현하기에 최적이다.

 공유 기능도 막강하다. 텀블러 북마클릿을 즐겨찾기에 추가하면 맘에 드는 웹페이지를 만났을 때 그 링크를 텀블러에 바로 올릴 수 있다. 페이지의 특정 텍스트나 이미지만 골라 즉시 포스트를 만들 수도 있다.

 접속하면 내 블로그 화면이 아니라 내가 팔로우하는 친구들의 텀블러가 트위터의 타임라인처럼 펼쳐진다. 텀블러는 특히 사진과 패션, 유머 분야 열혈 사용자들이 많다. 이들의 텀블러를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 안구 정화와 창의력 계발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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