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무선 트래픽관리시스템 구축…방통위, 하반기 무선트래픽 폭증 대책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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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 무선 트래픽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투자를 유도하는 등 ‘무선 데이터 트래픽 급증 종합대책(가칭)’을 하반기 중 내놓는다. 스마트폰 이용자 1000만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무선 트래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방통위는 최근 구성한 ‘무선 데이터 트래픽 급증 대책 전담반’을 중심으로 무선 트래픽 폭증에 대비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한다고 7일 밝혔다.

 방통위는 이달 중 3세대(3G)용 주파수 추가 할당안의 윤곽이 나오는 대로 대책 수립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국내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3월 기준 6795테라바이트(TB)로 스마트폰 도입 초기였던 2009년 9월 279TB에 비해 24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에 의한 것이 6455TB로 사실상 스마트폰이 무선 트래픽 급증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무선 트래픽은 데이터 발생량이 많은 스마트패드와 N스크린 서비스 확산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 강남 등 스마트폰 사용자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과부하 횟수가 증가하고, 과부하 문제를 겪는 지역 또한 늘어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무선데이터트래픽 전담반을 통해 네트워크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의 3G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석해 실제 망 부하율이 어느 수준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달 중 이통사의 네트워크 용량과 트래픽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트래픽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무선 데이터 트래픽 현황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방통위는 망 부하 문제가 이통사의 주파수 보유 상황과도 연계되는 만큼 이달 중 2.1/1.8㎓ 등의 주파수 경매안이 확정되면 종합대책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무조건 네트워크 투자를 늘리거나 ‘헤비유저’의 데이터 이용을 제한하는 식의 1차원적인 대응책이 아닌 효율적인 네트워크 투자와 네트워크 품질관리(QoS)를 보장하는 입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무선 트래픽은 갈수록 늘어나지만 네트워크는 무한정으로 늘리기 어렵다”며 “사업자, 이용자 모두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무선 데이터 트래픽 추이> (단위:테라바이트)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