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것이 있을 경우 먼저 검색을 해 보고 그래도 원하는 답을 찾지 못 했을 경우 인터넷에 질문을 올리라는 권유의 표현.
인터넷 커뮤니티나 게시판의 Q&A 게시판 등에서 이미 비슷한 질문이 많이 올라와 있음에도 검색을 통해 이를 확인해 보지 않고 바로 궁금한 사항을 올려 버리는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다. 지극히 일반적인 내용이나 이미 많이 다뤄진 내용에 대해 질문을 올리면 ‘선검색 후질문 해 주세요’라는 댓글이 달리기 마련이다.
특히 네이버 지식인 등 대형 커뮤니티에는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과 문제에 대한 질문들이 이미 올라와 있는 만큼, 충분한 사전 검색을 통해 대부분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반대로 질문을 올리는 사람은 질문에 ‘선검색 후질문입니다’라는 내용을 포함시켜, 자신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성의를 다했음을 밝히고 주위 네티즌들에게 자신의 질문에 보다 전향적으로 접근하기를 촉구하기도 한다.
‘선검색 후질문’은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기본적 생활 태도이자 에티켓으로 자리잡았다. 아무리 바이트의 가격이 공짜에 가깝고 웹 공간에 몇 글자 적어 올리는 비용이 실질적으로 영에 수렴하는 디지털 환경이라도, 이미 수만 번 반복된 질문을 다시 올리기 위해 트래픽과 서버를 점유하는 것은 낭비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 10원을 작다 않고 아끼는 사람이 부유해질 수 있었듯,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에는 1바이트라도 아끼려는 자세가 네티즌의 기본 자세라 하겠다. 또 선검색 후질문은 동료 네티즌들의 시간과 노력을 덜어 주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태도이다. 정보 과잉에 고통받는 현대인들에겐 진부한 질문 한 줄 더 읽는 것조차도 피곤하다.
무엇보다 앞으로 사람들의 경쟁력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검색에서 나온다는 점을 명심하고, 검색 경쟁력 강화의 기본인 ‘선검색 후질문’을 생활화하자.
* 생활 속 한 마디
A:안드로메다 행성에 서식하는 호모스파르타쿠스 신경 시냅스 조직의 3층 단백질 구조에 대한 조직 변이의 과정에 대해 알고 계시는 분 계신가요?
B:선검색 후질문 지켜주세요.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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