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깎아주려고 이렇게 애태웠나? 통신료 `통큰(?) 인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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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이동통신사업자에서 가입자에게 받는 기본료 1000원 인하를 포함한 새로운 통신료 요금 정책을 발표했다.

방통위와 SK텔레콤이 언론에 공동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물가안정 및 국민의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통신요금 태스크포스(TF) 결과와 함께 요금 인가사업자(SKT)를 중심으로 협의를 거쳐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본료 1000원을 일괄 인하하고 문자메시지 50건을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 스마트폰 선택요금제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음성과 문자, 데이터를 이용자가 자신의 사용량에 맞게 가입하고 요금할인도 제공하는 스마트폰 선택형(맞춤형)요금제가 마련될 계획이다.

또한 음성 소량이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을 인하(초당 4.8원→4.5원)하고, 결합상품을 통한 초고속인터넷 요금도 내리기도 했다.

SKT는 “연간 7480억원(1인당 연 2만8000원, 4인가구 기준 연 11만4000원) 정도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금 개선안은 6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온라인의 여론은 냉담하다. 대부분 요금 인하 폭이 너무 적고,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참 통큰 인심이다" "천원씩 인하하면 6000억 손해본다는 말은 어디로 들어갔나" "통화 품질이나 관리한 뒤에 기본료를 받아라" "방통위와 이통사가 한통속 아닌가" 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나라당 주장대로 기본료 1천원 인하라는 전시행정적 결정을 내리면 국민은 좋아라 할까 욕할까. 짧은 단맛 긴 쓴맛이 명약관화"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이날 발표는 인가사업자인 SKT의 방안만 발표가 되었지만 향후 타사업자도 시장경쟁상황 등을 고려하여 자사의 인하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

SKT가 발표한 개편 요약 전문

- 전체 고객 기본료 월 1000원 인하 : 오는 9월부터 모든 고객의 기본료를 요금제에 상관 없이 월 1000원 인하할 계획이다.

- 전체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 月 50건 무료 제공 : 오는 9월부터 모든 고객에게 월 50건의 SMS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 고객별로 다양한 이용패턴에 최적화된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 도입 : 오는 7월부터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맞아 고객별로 다양한 이용패턴에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가 도입되면 고객은 필요한 음성/데이터/SMS 용량을 선택해서 불필요한 월정액 또는 초과 요금을 줄일 수 있게 된다.

- 통화량이 적은 고객을 위한 선불이동전화 요금 인하 : 오는 7월부터 통화량이 적은 고객을 위해 선불이동전화 요금을 현재 1초당 4.8원에서 4.5원으로 6.3% 인하(PPS 일반요금제)하는 등 3종의 선불 요금을 인하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월 통화요금을 1초당 2.6원~3.0원까지 낮출 수 있는 선택요금제 2종을 새로 출시키로 했다.

- 초고속인터넷 및 IPTV 결합상품 혜택 강화를 통한 유선 통신비 절감 : 6월부터 월 2만원의 파격적인 요금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다이렉트’ 상품을 SK텔레콤 유통망에서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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