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시장을 향한 인텔의 대반격이 시작되었다. 올 연말경이면 아톰 프로세서와 새로운 미고 OS(MeeGo)를 양손에 든 인텔의 대추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텍스가 열리고 있는 대만에서 인텔은 세계 2위의 PC 제조업체인 에이서 등 우군을 등에 업고 자사 아톰 프로세서와 미고 OS로 작동되는 태블릿PC 신제품을 선보였다. 에이서의 10인치 ‘아이코니아 탭(Iconia Tab) M500’은 인텔 아톰프로세서 신제품인 오크트레일을 탑재했다.
에이서 아이코니아 탭 M500의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전세계적으로 동시 발표한다는 계획이며, 에이서의 새로운 태블릿PC는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스마트기기 시장에 뒤늦게 진입하는 인텔의 일격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태블릿PC는 인텔의 경쟁사인 ARM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중요한 전력 효율성은 인텔보다 ARM 제품이 더 뛰어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와 같이 인기 있는 모바일 OS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인텔은 아톰 프로세서 제품군에 태블릿PC용 칩을 확장 개발하고 있다. 지난 4월 발표된 아톰 프로세서 신제품 오크트레일은 보다 장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고 인텔은 주장했다. 인텔에 따르면 오크트레일을 장착한 태블릿PC는 벌써 35종이나 된다.
인텔은 에이서의 새로운 태블릿PC가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하게 되지만 오크 트레일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보다 개선된 절전 기능의 향상된 아톰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서의 새로운 태블릿PC는 또한 인텔의 미고 운용체계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시도이기도 하다. 올 초 인텔의 오랜 파트너인 노키아가 자사의 OS인 심비안과 인텔의 미고를 포기하고 MS의 윈도폰 OS를 선택해 인텔은 다른 제조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이번 컴퓨텍스에서는 아수스나 레노버, 삼성전자 등의 넷북에서 인텔의 미고 OS를 탑재한 시제품을 선보였으며 인텔 총괄 매니저 시스템소프트웨어 사업부의 더그 피셔 부사장은 “더 많은 넷북과 태블릿PC가 인텔 미고 OS를 사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텔 미고는 오픈소스 플랫폼에 기반한 모바일 OS로, 노키아가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사인 애플과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인텔과 공동 개발키로 한 것이다. 지난해 초 노키아와 인텔의 리눅스 기반 플랫폼 마에모와 모블린의 통합으로 탄생했으며 올 2월 새 버전이 나왔지만 세상에는 선보이지 못했다. 노키아가 자사 심비안 OS와 미고에 대한 개발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윈도 진영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기사원문
http://www.pcworld.com/article/229135/acer_to_launch_tablet_running_intels_meego.html
http://www.trustedreviews.com/news/acer-reveals-iconica-m500-meego-tab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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