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R&D, 전자분야에 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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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의 R&D투자가 전자 관련 산업분야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1일 발표한 ‘우리나라 R&D 투자 상위기업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세계 R&D 투자 1000대 기업 가운데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10위), LG(66위), 현대차(69위) 등 23개로 파악됐다. 이들 23개 한국 기업의 R&D 투자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58.3%가 전자장비 산업에 집중됐다. 이어 자동차·부품산업에 16.0%가 투입됐다.

 또 15개 분야 가운데 국내 기업의 투자 점유율이 두 자리 수를 넘는 것은 전자장비(36.6%)가 유일했고, 나머지 산업의 경우 3.0%를 넘지 못했다. 2009년 현재 국내 R&D 상위 30대 기업 가운데 전자산업 비중도 33.3%(10개)로 가장 컸다. 30대 투자 상위 기업의 전체 연구개발비(14조8000억원) 가운데 71.1%(10조5000억원)를 차지한 분야도 전자산업이다. 2위 자동차산업(15.6%)이나 3위 화합물·화학제품(3.1%)과 비교해 월등한 규모다.

 김용희 KISTEP 부연구위원은 “과도한 집중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발굴과 국가 경쟁력 제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성장 산업을 발굴해 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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