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2021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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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독자기술로 만드는 한국형 발사체(KSLV-2)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31일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ㆍ발사 로드맵을 발표했다. 2018년 75t급(액체엔진 크기) 로켓을 먼저 쏘아 올리고 2021년에 300t급 규모 발사체를 발사하기로 했다. 총 투자액은 1조5449억원이다.

정부는 러시아 기술에 의존했던 나로호(KSLV-1) 발사가 잇따라 실패하면서 독자 개발에 방점을 두기로 한 바 있다.

특히 교과부는 항공우주연구원이 독점하고 있는 기존 사업추진체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KSLV-2 사업단`을 별도로 조직하기로 했다. 이번에 교과부가 내놓은 KSLV-2 개발계획은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 국가계획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KSLV-2를 쏘아 올리기 위한 로드맵은 단계별(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1단계로 올해부터 2014년까지 5~10t급 액체엔진을 개발하고 시험시설을 구축한다. 이어 75t급 기본형 액체엔진을 개발해 로켓을 발사한다. 발사 시점은 2018년이다. 최종 목표는 2021년 75t급 액체엔진 4개를 묶어 300t급 한국형 발사체를 발사하는 것이다.

KSLV-2는 아리랑위성과 같은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올려 놓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75t급 시험발사 때는 과학기술 위성과 같은 100㎏ 내외 위성이나 달 탐사에 활용할 수 있는 500㎏ 내외 중형 위성을 탑재할 계획이다.

KSLV-2는 3단형 로켓으로 제작된다. 1단 로켓은 75t급 액체엔진 4개로 구성되고 2단은 75t급 액체엔진 1개다. 1단과 2단이 우주까지 올라가는 추진체 역할을 하며 3단에 들어가는 액체엔진은 5~10t급으로 위성을 목표궤도에 올려 놓는다. 위성은 3단에 탑재된다.

[매일경제 심시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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