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2016년 화학부문 매출 50조원 달성을 천명했다.
지난해 25조원인 LG화학,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등 4개 화학부문 계열사 매출을 5년 내에 2배 이상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첨단 산업으로 변신한 화학부문이 명실상부한 그룹 성장의 핵으로 부상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LG그룹은 29일 첨단과 친환경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화학부문 매출을 5년 뒤인 2016년 5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01년 LG화학 1개 회사서 2001년 LG생활건강, 2002년 LG생명과학, 2009년 LG하우시스 등 고유의 전문영역을 갖춘 4개사로 차례로 분할한지 10년만에 35배로 성장한 기업 가치를 5년 만에 다시 2배로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LG화학을 세계 1위인 LCD용 편광판, 3D용 광학필름(FPR), 전기차용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첨단 정보·전자소재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지난 2000년 60억원의 매출로 시작해 현재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편광판 사업이 눈에 띈다. 독보적인 양산기술을 토대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소재 국산화율도 높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라인을 가동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는 3D용 광학필름 매출도 급신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10개 이상의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고객사를 확보한 배터리 분야 매출도 2015년 매출 4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국내 최초 자연발효 화장품 숨37 등 시장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인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갈 방침이다.
LG하우시스도 국내 유일의 진도7에도 견디는 내진창과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방폭창 등 첨단 기능성 제품으로 미래 시장을 공략한다.
LG생명과학도 혁신적 신약과 바이오 의약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헬스케어 컴퍼니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이다.
LG는 “1947년 럭키크림으로 화학 산업을 시작했던 당시 매출액 3억원과 비교하면 70년 만에 17만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시장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미래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 화학부문 매출은 기업 분할 전인 2000년 5조4207억원에서 지난해 24조8810억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이익은 8배, 영업이익은 6배 늘었다. 시가총액도 분할직전인 2001년 1조2397억원에서 지난 26일 43조1739억원으로 35배 증가했다.
LG화학이 2000년 당시 3조894억원에서 지난해 19조4714억원으로 6배 넘게 성장했다. 또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은 9613억원에서 2조8265억원, LG하우시스는 1조1837억원에서 2조2421억원, LG생명과학은 1863억원에서 3410억원으로 성장했다.
LG 화학부문 분할 전후 주요경영지표 비교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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