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개발한 스마트폰 실시간 음성통역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통·번역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 씨에스엘아이마케팅컴퍼니(대표 정성모)는 제주도에서 스마트폰을 활용,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제주관광 통역비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는 외국어를 모르는 내국인과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이 별도의 통역자 없이 스마트폰으로 자유롭게 실시간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게 됐다. 씨에스엘아이마케팅컴퍼니는 스마트폰에서 제주넷에 접속하거나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제주관광 통역 비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씨에스엘아이마케팅컴퍼니 관계자는 “안도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아이폰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제주도에서 상용화를 시작으로 주요 지방자치단체와도 스마트폰 실시간 음성 통역 서비스 제공을 협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제주관광 통역 비서‘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언어 설정을 변경하기 위해 입력할 언어와 통역될 언어를 선택(한국어, 일어, 영어, 중국어)하면 양방향 동시통역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제주관광 통역비서’는 제주도민 또는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도 국·내외에서 무료로 다운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는 제주지역으로 제한된다.
‘제주관광 통역비서’ 애플리케이션에는 해당 국가 언어별 3400개 문장의 전문 회화가 수록돼 있다. 이와 함께 관광과 비즈니스, 쇼핑, 식사, 공항, 호텔, 교통, 긴급상황 등 상황별 18개 카테고리 분류를 제공하고, 자주 사용하는 회화체 문장을 북마크를 활용해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관광 통역비서’ 제공으로 중국과 일본, 영어권 관광객 방문 확대 및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민 및 내·외국인 관광객에 매뉴얼 및 홍보 영상 제공과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파하는 등 사용 방법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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