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사업을 삼성SDI로 넘긴다.
삼성SDI와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각각 임시 이사회를 열어 태양전지 사업 양수·양도 안건을 처리했다. 삼성SDI는 외부기관의 평가를 토대로 삼성전자에게 태양전지 사업 인수 대가로 1608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에서 태양전지 사업을 전담하는 LCD사업부 내 광에너지사업팀 인력(약 300명)과 설비 일체를 차례로 넘겨받는다.
삼성SDI는 이번 인수 배경에 대해 “삼성그룹의 에너지 관련 사업을 일원화해 경영 효율을 제고하고 2차전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태양전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태양전지사업을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태양전지 사업이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이 크고, 특히 대용량 전력저장장치와 태양전지를 연계해 발전·전력저장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는 앞으로 2차전지 등 기존 에너지 사업 외에 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태양전지 사업을 본격 육성해 ‘종합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결정형 태양전지 사업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판매량 3GW,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결정형 태양전지는 광변환 효율이 19% 내외이며, 양산라인에서 생산된 태양전지 모듈은 유럽 에너포인트 등 해외 거래선에 판매 중이다.
폴리실리콘은 삼성정밀화학이, 잉곳·웨이퍼는 삼성코닝정밀소재가 맡게 됐다. 또 태양광 모듈은 삼성전자가, 태양전지는 삼성SDI, 태양광 발전소 시공과 운영은 각각 삼성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이 맡는 그룹 수직계열화 그림이 그려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부품(반도체·LCD 등)과 세트(TV·휴대폰·생활가전 등)에 주력하기 위해 태양전지 사업을 삼성SDI에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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