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국내 최초로 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해 민관이 함께 조성하는 전문펀드에 대기업 1호로 참여한다.
SK그룹은 고용노동부가 사회적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추진하는 ‘사회적기업 지원 펀드’에 5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펀드는 자본력과 담보력이 약해 제도권 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을 받기 어려운 사회적기업들이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성한다.
SK그룹은 “사회적기업 설립 및 육성·지원 등에 앞장서온 기업으로서 건강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5억원의 투자금은 SK가 설립한 ‘행복나눔재단’의 사회적기업사업단을 통해 곧 출자한다.
‘사회적기업 지원 펀드’는 벤처투자를 위해 정부 예산으로 조성한 ‘한국모태펀드’ 자금 25억원에 SK 등 민간 대기업과 증권사의 투자금을 더해 최소 4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주로 투자를 통해 수익 창출이 가능한 기업형 사회적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비, 시설비 등 초기자금을 지원하는 자본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조만간 펀드를 운용할 투자조합 출범 등을 거쳐 이르면 6월부터 사회적 기업에 대한 본격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상곤 SK㈜ 사회공헌사무국장은 “SK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사회적기업 지원 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2005년부터 ‘행복한 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기업 설립 및 육성·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평소 사회적기업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최태원 회장의 뜻에 따라 국내 대기업 최초로 50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지원기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모두 6000여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올해부터 2013년까지 추가로 사회적기업 30개를 설립해 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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