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 개발사업단(단장 박상도)은 탄소배출 저감기술로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 이용효율을 향상하고, 이산화탄소 처리 기반기술을 확보해 기후변화협약 대응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2002년 연구를 시작해 2012년 3월까지 총사업비 1392억원을 투입했다.
사업단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저감기술과, 발생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전환해 온실효과를 더하지 못하도록 하는 처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와 탄소배출규제에 대응하고 국가산업 전반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 중이다.
사업단은 촉매를 이용한 저온 나프타 분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 850도 이상의 고온 나프타 분해공정을 대체하기 위해 촉매를 이용해 700도 이하에서 나프타를 분해하는 새로운 공정기술이다. 나프타 열분해공정은 석유화학산업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4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공정으로, 기존 대비 20%의 탄소배출량 절감과 30% 비용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한 공장이 건립되면 전라남도보다 넓은 39억5000그루의 소나무숲과 동일한 연 60만탄소톤(TC)의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해외 기술이전을 통해 공장 1기당 200억원의 기술 로열티 수입도 기대된다.
또 기존의 500배에 이르는 세계 최고 성능의 이산화탄소 분리용 유기막도 개발했다. 플라스틱 소재의 고온처리를 통해 이산화탄소 분리성능을 기존의 500배로 높인 분리막이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수로 발전소 배출가스의 이산화탄소를 잡아내는 기술도 개발했다.
◆인터뷰-박상도 단장
“사업 출범 당시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10년 이상 뒤처져 있었지만, 이제는 2.9년 이내로 단축했습니다.”
박상도 단장은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이산화탄소 저감과 처리로 이원화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한 결과 선진국과의 기술 수준을 크게 좁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지난해 촉매 이용 나프타 분해기술의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해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최고의 건식흡수제 이용 기술, TR 분리막 이용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개발에 성공해 해당 분야를 리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종료시점을 1년 앞둔 올해를 최종목표 달성을 위한 성과창출의 분수령으로 삼고, 사업단·연구자·참여기업이 협력해 10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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