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관점에서 IT분야 대학을 평가한 결과, 성균관대(전자반도체)·한양대(정보통신)·인하대(컴퓨터)가 최우수대학으로 뽑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영길·이하 대교협)가 19일 발표한 ‘2010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자반도체 분야에서는 25개 대학 중 성균관대가,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23개 대학 중 한양대가, 컴퓨터 분야에서는 26개 대학 중 인하대가 최우수 대학으로 평가됐다.
또 산업계 요구는 많으나 대학 교육과정 반영도(강의 개설횟수, 이수율, 학점수 등)가 크게 취약한 교과목으로 ‘반도체 소자 및 실습’(전자반도체 분야), ‘임베디드소프트웨어’(정보통신 분야), ‘정보검색 및 데이터마이닝(컴퓨터 분야)’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향후 대학에서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체 장비를 활용한 현장실습 활성화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 ▲기업체 전문가를 활용한 강의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이번 산업체 관점 대학평가 종합분석보고서와 대학별 평가결과보고서를 배포해 관련 학과의 교육과정 개선 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경제5단체, 관련 기업 등에도 평가결과를 보내 인재선발과 양성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향후 산업체 관점 대학평가의 평가주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업종별 인적자원협의체(SC)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평가참여 여부 및 평가결과를 대학재정지원사업 선정평가에 반영하는 등의 활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는 교과부의 지원과 전경련 등 경제 5단체의 협조로 대교협이 주관해 2008년부터 산업체 전 분야를 3년 주기로 평가(매년 3∼7개 산업분야 평가)하고 있다. 이 평가는 기업체 현직 부서장 등이 대학에서 배워야할 필수 교과목과 직무 수행에 필요한 핵심 직무역량 등을 직접 분석해 제시하고, 산업계 요구와 대학 교육과정 간 일치도 및 대학의 교육·연구 성과 등을 평가해 대학교육이 산업계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
2010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는 전자반도체, 정보통신, 컴퓨터 등 IT 3개 분야와 관련된 전자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컴퓨터공학과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산업분야별로 매출액 상위 30위권 내외의 41개 기업이 평가에 참여했으며, 최근 5년간 이들 기업에 졸업생을 많이 취업시킨 33개 대학 74개 학과가 평가대상에 선정됐다.
평가는 ▲산학연계 교육인프라의 충실성 ▲산업계 요구와 교육과정 간의 일치도 ▲교육·연구 성과의 우수성 등 3개 평가영역 15개 평가지표를 기초로 산업계 요구 분석, 졸업생·부서장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이뤄졌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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