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활성화 주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인큐베이팅 펀드 추진 개요 초기 창업 및 스타트업(Start-Up)을 지원할 인큐베이팅펀드와 엔젤투자펀드가 올 하반기 결성된다. 정부가 스타트업 분위기 확산 일환으로 처음 시도하는 펀드로 시장 실패영역을 주도적으로 활성화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성과가 주목된다.
15일 모태펀드를 관리·운영하는 한국벤처투자는 이달 공고할 2차 모태펀드 운영 계획에 각각 인큐베이팅펀드와 엔젤투자펀드 운영사 모집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두 펀드 모두 국내에서는 처음 결성되는 특수목적펀드다. 200억원(인큐베이팅펀드)과 100억원(엔젤투자펀드) 규모로 각 1곳의 벤처캐피털 등 운영사를 선정하며, 모태펀드에서 140억원과 90억원을 지원한다.
이 중 인큐베이팅펀드는 매우 실험적으로 운영된다. 벤처캐피털이 창업보육센터(BI) 한 곳을 사실상 인수해 이곳에 새롭게 입주하는 스타트업기업 중심으로 이들이 기술개발에 매진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자금에서부터 컨설팅 등을 전폭 지원한다. 펀드 운영사인 벤처캐피털과 정부가 공동으로 예비 기술창업팀 또는 1년 이내 기술창업기업을 심사해 입주여부를 결정한다.
정부는 특히 해외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인지를 중점 심사한다. 벤처캐피털은 2~3년의 입주기간 내에 기술개발(1차)과 생산사업화(2차) 두 차례로 나눠 투자한다. 경영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보육센터 입주사 가운데 우수 스타트업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자금을 지원한다. 입주사는 벤처캐피털 투자와 함께 정부 R&D 자금을 함께 받게 되는 셈이다.
엔젤투자펀드는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엔젤투자를 확산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기획됐다. 벤처캐피털업체의 관심이 크지 않은 영역인 만큼 정부가 90%라는 파격적인 규모를 지원한다. 100억원 규모로 선정될 펀드는 엔젤투자자가 찾은 스타트업기업에 2배수로 함께 들어간다. 예컨대 A 엔젤투자자가 B사에 1억원 투자를 결정 시, 벤처캐피털업체는 추가 심사 후 엔젤펀드에서 2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덕수 엔젤투자자는 “국내에서 엔젤투자시장을 민간이 주도해서는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나 제도권이 참여함에 따라 투자받는 기업 입장에서도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범수 중기청 과장은 “창업이 늘고 있으나 고급 기술창업이 여전히 부진하다”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좋은 아이템만 있으면 벤처캐피털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